핵심을 가려내는데 도움이 되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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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을 가려내는데 도움이 되는 질문들
  • 이효은 기자
  • 승인 2017.09.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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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젠 해비츠' 운영자 리오 바바우타 著 <단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

17년간 취재기자, 편집자, 연설문 작성가, 소설가, 자유기고가로 활동한 후 괌에 살면서 매달 구독자 6만 명, 방문자 200만 명에 달하는 블로그 「젠 해비츠(ZEN HABITS.NET)」를 운영하는 리오 바바우타(LEO BABAUTA)가 쓴 책 <단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에서 삶을 단순화하고 핵심에 집중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그중 핵심을 가려내는데 도움이 되는 질문들을 소개한다.

 

1.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2. 내 목표는 무엇인가?

3. 나는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가?

4.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5. 어떤 것이 가장 큰 효과를 가져다줄까?

6. 장기적인 효과가 가장 큰 것은 무엇인가?

7. 필요한 것 vs. 원하는 것

8. 비 핵심적인 것들을 제거한다.

9. 추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할 일을 거꾸로 가르쳐주는 곳이 많다. 신입사원에게 그 사람이 할 일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대신 그 일을 어떻게 하면 빨리 해치우는지만 알려주는 것이다. 급한 업무를 잽싸게 처리하는 방법, 쏟아지는 업무과제나 정보들을 대충 처리하는 법 따위만 가르쳐준다.

 

그런 시스템에서는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가려내는 법을 제대로 배울 수가 없다.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나중엔 하라고 떠맡기는 일을 군소리 없이 다 맡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럼 내가 일을 컨트롤하는 게 아니라 떠맡겨지는 업무와 정보가 나를 컨트롤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려, 그들이 "급하니까 이 일 좀 부탁해"하고 일을 넘길 때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것을 피하려면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보아야 한다. 무엇이 핵심인가? 이것은 오늘, 이번 주, 올해 혹은 내 평생에 걸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어떤 종류의 이메일에 응답할 것인가, 한정된 예산으로 무엇을 가장 사고 싶은가, 책상이나 집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어떤 물건을 남겨놓을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 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됐건 요지는 같다. "무엇이 핵심인가?“

 

핵심을 묻는 것은 말을 수레의 뒤가 아닌 수레 앞에 매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핵심을 파악한 다음 그 핵심적인 일을 성취하는 순서로 진행해야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핵심 가려내기: 도움이 되는 질문들

 

어떤 일에서건 핵심을 가려낼 때, 특히 판단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다음의 질문들을 가이드라인으로 삼으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다가 핵심 가려내기의 과정에 익숙해지면 이 질문들을 떠올릴 필요도 없이 자동으로 답을 떠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1.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다.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 가지고 싶은 장점, 인생에서 구심점으로 삼고 싶은 원칙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일단 이러한 가치들을 파악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것을 선택할지 저절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2. 내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올해 안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이번 달의 목표는? 오늘의 목표는? 자신이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면 어떤 행동이나 물건이 그 목표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판단할 수 있다.

 

3. 나는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하기 좋아하는 일들을 떠올려보라.

 

4.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위와 같은 맥락으로 자기 인생이나 자신의 일 혹은 관심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해보라.

 

5. 어떤 것이 가장 큰 효과를 가져다줄까?

 

다수의 프로젝트나 업무과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어느 것이 자신의 인생이나 커리어에 가장 큰 영향을 줄지 따져보라. 어느 것이 나머지 것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줄까? 예를 들어 지금 전화를 몇 군데 걸어야 하고, 비즈니스 미팅 약속이 한 건 잡혀 있으며, 작성해야 할 보고서가 한 건 있다고 치자. 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각각의 선택이 어떤 효과를 줄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전화를 걸 상대들은 각각 우리 회사에 십만 원 정도 밖에 쓰지 않는 고객들이다. 비즈니스 미팅은 일이 성사만 되면 우리 회사에 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수혈해줄 것이다. 보고서는 작성해봤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는 비즈니스 미팅이 잠재적 영향력이 가장 크며 따라서 가장 핵심적인 선택이다.

 

6. 장기적인 효과가 가장 큰 것은 무엇인가?

 

효과가 큰 것과 장기적인 효과가 큰 것에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A고객을 만나 거래를 성사시키면 다음 주에 당장 천 만 원의 사업자금이 우리 회사에 들어온다고 해보자. 그러나 장기적인 마케팅 캠페인은 다음 해에 수억 원 단위의 이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장기적 효과란 단지 돈 액수의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 가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도 해당된다.

 

7. 필요한 것 vs. 원하는 것

 

이것은 어떤 항목에 돈을 지출할지 말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기준이다.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반대로 그냥 가지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가? 일단 필요한 것을 파악하면 단순히 갖고 싶은 것, 고로 쓸데없는 것들을 지출항목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

 

8. 비 핵심적인 것들을 제거한다.

 

핵심이 뭔지 파악하기 힘들 때는 거꾸로 따져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해야 할 일 목록이 있다면 먼저 별로 중요하지 않은 항목들을 제거하면서 중요한 항목을 가려내는 것이다. 세차를 하는 것이 밀린 전기요금을 납부하거나 고치지 않으면 수십만 원이 들어갈 물새는 수도꼭지를 수리하는 것보다 덜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이런 식으로 비 핵심적인 항목들을 제거하다 보면, 결국 핵심적인 항목들만 리스트에 남게 된다.

 

9. 추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첫 시도에 핵심 항목을 깔끔하게 추려내는 사람은 얼마 없다. 먼저 중요하지 않은 항목들을 몇 개 제거한 뒤 남은 항목들을 실행해보자. 그런 다음 1-2주 후에 리스트를 다시 살펴보고 몇 개의 항목을 더 잘라낸다. 더 이상 추려낼 항목이 없을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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