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창비 출간
[인스타북리뷰]
힘겨웠다.
밤새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참 힘겨웠다.
독자도 힘든데, 작가는 더 힘들었겠지..
오래 전부터 '한강'을 읽고 싶었다.
그의 유명한 작품을 먼저 읽고 싶었는데, 광주의 '그날'을 담은 <소년이 온다>를 읽게 됐다.
참혹했다.
픽션이 아니라 리얼한 다큐멘터리를 대하는 듯했다.
시퍼런 '현장고발' 속에 작가 한강의 숭고한 외침이 돋보였다.
"트럭 위로 주먹밥과 물과 딸기를 올려주던 여자들, 함께 목청껏 부르던 애국가와 아리랑.."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이, 부서져 피흘렸던 그 심장이 다시 온전해져 맥박 치는 걸 느꼈다"
"굴욕당하고 훼손되고 살해되는 것, 그것이 역사 속에서 증명된 인간의 본질입니까?"
포스팅을 마무리 짓는 순간,
TV생중계 방송에선 당시 도청 마지막 방송을 했던 '그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모두 도청광장으로 나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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