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물질, 중국 동부서 다량 배출" 경북대 박선영 교수팀 연구 논문,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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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 파괴물질, 중국 동부서 다량 배출" 경북대 박선영 교수팀 연구 논문,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19.05.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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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5월 23일자 게재
[위즈뉴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3일,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선영 교수 연구팀이 국제적으로 생산 및 사용이 금지된 프레온가스가 중국 동부지역에서 연간 7천톤 이상 배출되고 있는 것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경북대 박선영 교수 / 사진=경북대학교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가스(CFC-11)는 몬트리얼 의정서에 의해 2010년 이후 전면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인 2018년 전 지구차원에서 프레온가스 배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학계에 보고되어 왔다.   

유엔 환경국(UNEP)과 오존사무국(Ozone Secretariats)은 그간 '설명할 수 없는' 프레온가스 배출 증가를 심각하게 우려해 왔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정확한 배출 증가량과 배출 지역을 밝히지 못했다.

이런 '이상 상황'을 규명하기 위해 경북대 박선영 교수 연구팀은 한국 제주도와 일본 하테루마 섬의 대기 중 프레온가스 농도 관측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중국 산둥성‧허베이성 등의 동부지역에서 연간 7천 톤 이상 배출량이 증가했으며, 이는 전 지구 프레온가스 증가량의 40~60%를 설명해 주고 있다.

프레온가스는 2010년 이전 건축물이나 냉장시설의 폼 단열재에 사용되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배출량은 위의 배출 증가량에 비해 매우 작기 때문에, 현재의 배출 증가는 오존사무국에 보고하지 않고 진행된 새로운 생산 및 사용에 따른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선영 교수는 “현재로서는 어떤 과정들로부터 배출 증가가 나타났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전통적으로 프레온가스의 대기 중 배출은 생산 과정 뿐 아니라 단열재에 초기 충진되는 과정에서도 많이 나타나므로, 프레온가스의 배출지가 생산지와 일치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관측된 배출량 증가는 실제 생산된 전체 프레온가스 양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고, 프레온가스가 사용된 새로운 단열재들에서 지속적인 추가 배출이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5월 23일(한국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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